새로운 OS 혁명을 예고하다

새로운 OS 혁명을 예고하다

기사승인 2013-02-27 22:09:01


[쿠키 경제]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장악한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에 새로운 OS들이 혁명을 꿈꾸고 있다.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두 건의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26일(현지시간) 글로벌 IT 기업들이 뭉친 타이젠 연합(Tizen Association)은 타이젠이 탑재된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타이젠 연합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인텔은 물론 영국 최대 통신사인 오렌지, 후지쯔, NEC와 KT 등 타이젠 연합의 주요 멤버들이 총 집결했다.

앞서 24일엔 모질라 재단이 파이어폭스OS의 첫 상용 버전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ZTE, 한국의 LG전자 등 4곳의 단말기 제조사와 텔리포니카, 도이치텔레콤, 스프린트, 텔레콤이탈리아, 텔레노어 등 18곳의 이동통신업체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도 파이어폭스용 스마트폰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OS가 잇따라 나오면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이통사들은 새롭게 재편될 스마트폰 시장 생태계에 주목하고 있다. 일단 이통 업계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의 독주를 제어할 수 있다는 데 환영의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MWC 현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이석채 KT 회장 모두 애플, 구글이 양분하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4~5개의 OS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SK텔레콤은 타이젠, KT는 타이젠과 파이어폭스에 협력사로 참여했다.

제조업체들도 영향력이 막강해진 구글이 최근 단말기 개발 등 독자 노선을 구축하면서 새로운 OS를 적극 밀어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바다OS의 독자노선을 포기하면서 타이젠 개발에 앞장섰다.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타이젠 OS가 나오면) 기존의 바다 OS가 흡수된다”며 “타이젠 OS를 탑재한 휴대전화는 웨이브가 아닌 다른 이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파이어폭스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올해 안에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통사들과 제조업체들의 지지를 받으며 개발에도 속도가 붙었다. 시장에선 타이젠과 파이어폭스가 전혀 다른 시장 전략을 구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어폭스 행사장에서 만난 안태효 KT 전무는 “타이젠은 고가 전략, 파이어폭스는 저가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젠은 이르면 오는 7월 타이젠폰의 디자인과 사양을 확정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성공 요소인 애플리케이션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크리스토퍼 크리토우 인텔 전무는 “이미 우리는 수천 개의 앱들을 준비한 상태며, (타이젠폰이) 출시될 무렵에는 그보다 더 많은 앱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앱 개발자들도 웹기반의 타이젠 OS에서 개발을 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고 입을 모았다.

폴란드의 게임 개발 업체인 11비트스튜디오 관계자는 “타이젠 쪽 요청으로 한국 도시를 배경으로 3D게임을 만들었다”면서 “개발하는 데 1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이어폭스도 새로운 OS를 원하는 통신사와 제조업체들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예상대로 모질라는 저가 전략을 강조했다. 협력사 최고경영진들도 ‘스마트폰이 너무 비쌌다’는 말로 저가 공략에 힘을 실었다. 파이어폭스 스마트폰을 공개한 ZTE는 180달러 정도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새로운 OS가 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모질라는 1년 전과 비교해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었지만 고객들은 또 다른 운영체제를 그리 원하지 않고 있으며 오직 더 좋은 기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안드로이드도 2007년에 나온 뒤 2011년에야 비로소 성공했다”면서 “타이젠이든 파이어폭스든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쪽이 성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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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인 기자
y27k@kmib.co.kr
홍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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