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 승부조작 ‘강동희 쇼크’… 구속되나

4차례 승부조작 ‘강동희 쇼크’… 구속되나

기사승인 2013-03-07 18:59:02
[쿠키 스포츠] 농구경기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농구 원주 동부 강동희(47) 감독이 피의자 신분으로 7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4대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현역 감독이 승부 조작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유혁)는 강 감독을 소환조사해 브로커 최모(37·구속)씨로부터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적용, 이르면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감독은 2011년 3월 시즌 플레이오프 때 브로커 2명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고 4차례 승부를 조작했다. 앞서 검찰은 강 감독을 상대로 돈을 받은 경위와 액수, 승부조작 청탁을 받고 실제 승부조작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강 감독은 브로커 최씨로부터 승부조작을 대가로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소환됐다.

강 감독은 애초 예정된 오전 10시에서 4시간 늦은 오후 2시 변호인 1명과 함께 검찰청사에 모습을 나타냈다. 강 감독은 검찰청사로 들어가기 전 “돈을 받지 않았다. (최씨와는) 10년 전부터 금전관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 최씨와의 대질 조사에도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애초 수사대상을 브로커 최씨와 강 감독으로 한정했다. 그러나 이번 승부조작과 관련해 브로커 1명을 추가로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프로농구 승부조작 관련 수사 대상은 총 3명으로 늘었다.

의정부=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조현우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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