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수 대표 “‘스팸어랏’ 규모 줄이고 밀도 높였다”

신춘수 대표 “‘스팸어랏’ 규모 줄이고 밀도 높였다”

기사승인 2013-03-18 17:36:01

[쿠키 문화] 지난 2010년 초연됐던 뮤지컬 ‘스팸어랏’이 오는 5월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스팸어랏’은 1960년대 영국에서 활동했던 6인조 코미디 그룹 몬티 파이톤의 ‘몬티 파이톤과 성배’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으로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패러디한다.

지난 2011년 제17회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을 거머쥐었지만 흥행면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제작사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스팸어랏’ 제작보고회에서 “지난 공연에서는 의도적인 웃음을 주려다 보니 저희는 행복했지만 관객들에게까지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이번 공연에서는 관객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주는 공연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뮤지컬은 아더왕이 저마다 엉뚱한 면을 가진 다섯 명의 원탁 기사들과 함께 성배를 찾는 과정을 사회에 대한 풍자와 다양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패러디한 장면으로 풍성하게 표현해 내는 점이 특징이다.

신 대표는 “지난 공연보다 더 신랄하고 재미있게 사회를 풍자할 것”이라며 “교육에 대한 면이나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다양한 점을 이들의 여정 안에서 꼬집을 것”이라고 밝혔다.

초연 당시 총 객석수 999석의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됐던 이 뮤지컬은 이번 공연에서 규모를 줄여 두산아트센터(629석) 연강홀에서 막을 올린다. 규모가 작아진 만큼 밀도를 높여 관객과의 소통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뮤지컬은 영화보다 더 비싼 돈을 주고 관람하는 것이기에 웃고 끝나는 허탈함만을 안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재밌고 웃기지만 마음속에 무언가를 남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고 그 부분에 대한 무기를 준비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정준하와 서영주가 아더왕에 더블 캐스팅됐고, 호수의 여인은 이영미, 신의정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정상훈, 조형균, 윤영석, 고은성, 이훈진, 김훈, 정철호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월 21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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