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이 대선때 우릴 도왔잖소” 민주, 노원병 양보하나

“安이 대선때 우릴 도왔잖소” 민주, 노원병 양보하나

기사승인 2013-03-19 19:59:02
[쿠키 정치]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 민주통합당의 거리가 조금씩 좁혀지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 내에선 대선 때 진 빚을 갚아야 한다는 양보론이 대세를 이루면서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기류가 만들어지고 있다. 문재인 전 후보와 안 전 교수의 회동 추진설까지 나온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9일 SBS 라디오에 나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중진 및 상임고문과 논의해 보니 ‘후보를 내지 말고 양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호남이 지역구인 이낙연 의원 역시 “안 전 교수가 대선 때 우리를 도왔던 건 사실이다. 이에 상응하는 정도의 양보를 하는 게 도의에 맞다”고 말했다.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당내 분위기는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않거나 무조건적 단일화 쪽으로 가닥이 잡힌 듯하다. 불과 1~2주 전 안 전 교수 귀국을 전후로 ‘안철수 책임론’과 단일화 뒷얘기를 끄집어내던 때와는 반전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출마와 관련해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과 향후 신당 창당 가능성에 여전히 서운해하고 있다. 입당을 압박하는 목소리도 있다. 변화된 움직임 탓인지 독일에 체류 중인 손학규 상임고문은 안 전 교수와의 연대설에 난처해하고 있다. 예정돼 있던 4월 귀국도 취소했다. 한 인사는 “4월말 베를린으로 몇몇 측근들이 손 고문을 만나러 가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 진영은 겉으론 “기계적 단일화는 없다”(안 전 교수), “단일화 논의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김성식 전 공동선대본부장)라며 애써 민주당과 손잡기를 꺼려하지만 예상보다 차가운 지역 민심을 접하고 자발적 도움까지 거부하지 말자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측근은 “꼭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도와주겠다는데 거절할 이유도 없다”고 한 발 물러섰다.

문 전 후보와의 만남을 위한 실무진 간 물밑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한 관계자는 “기회가 되면 문 전 후보와도 만나지 않겠느냐”면서도 “양쪽 인사들이 연락은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친노무현계 핵심 인사도 “안 전 교수가 연락을 해오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 그럴 때가 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안 전 교수 측 트위터 계정인 ‘안철수의 새정치(@ahncs111)’는 안 전 교수가 이날 상계시장을 방문해 ‘자기 이익을 위하는 정치를 하지 말아 달라’는 한 주민의 부탁에 “국회에 들어가면 절대 몸싸움, 막말,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김상기 기자
ahjin82@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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