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을 맞아 극장가에서도 멜로 영화들이 관객 맞이에 한창이다. 장르와 소재도 각양각색이다. 좀비가 사랑에 빠지는 독특한 소재의 ‘웜 바디스’는 12주 동안 줄곧 정상을 지켜오던 한국영화를 밀어내고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외에도 50대 부부의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호프 스프링즈’,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는 사내 커플의 현실적 이야기를 담은 ‘연애의 온도’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웜 바디스
잔혹하고 기괴스러운 좀비는 없다. 사랑에 빠진 좀비만 있을 뿐. 영화 ‘웜 바디스’는 좀비에 대한 편견을 깨고 좀비가 사랑에 빠지는 이색 소재를 택했다. 영화는 이름도, 나이도, 자신이 누구인지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좀비 R이 우연히 줄리를 만나고 그때부터 차갑게 식어있던 심장이 뛰기 시작하는 내용을 기둥줄거리로 한다. 니콜라스 홀트, 테레사 팔머, 존 말코비치 등이 출연한다. 지난 14일에 개봉했다.
호프 스프링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데이빗 프랭클 감독의 신작 ‘호프 스프링즈’는 사랑이 식어 정 혹은 의무감으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결혼 30년차 부부가 일주일간 여행을 떠나 부부클리닉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메릴 스트립과 토미 리 존슨이 부부로 출연해, 남편에게 만큼은 늘 여자이고 싶은 아내와 시니컬한 남편으로 분한다. 오는 28일에 개봉한다.
연애의 온도
사랑의 단맛을 보여주는 멜로가 있는가 하면 쓴맛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영화도 있다. 노덕 감독의 ‘연애의 온도’가 그 주인공. 김민희·이민기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기존의 멜로 영화와 달리 커플의 리얼한 연애담을 그린다. 3년간 비밀 연애한 사내커플 이동희(이민기)와 장영(김민희)이 이별 후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현실보다 더 현실적으로 담는다. 오는 21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