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가수 보아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 베네통의 모델로 선정된 세계 각국의 ‘개념 아이콘’들은 어떤 인물들일까? ()안은 상징색.
①하나 벤 아브데슬렘(옐로우)=중동출신으로 모델로 성공한 첫번째 여성. 미국의 ‘프로젝트 런웨이’격인 레바논 TV 프로그램 ‘미션 패션’에서 2위를 차지, 중동 모델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무슬람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랑콤의 간판모델이 된 그녀는 ‘Esmaani’등의 NGO단체 서포터로서 활동하면서
무슬람 여성의 인권보호 등 사회적 활동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②키에라 채플린(블랙)=영국 출신의 모델이자 배우로서, 영화계의 전설인 찰리 채플린과 우나 오닐의 손녀이자, 퓰리처상과 노벨상 극작가 수상자인 오닐의 증손녀다. 자신의 화려한 배경을 뒤로 하고,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모델이 된 그녀의 가장 큰 열망은 자선단체를 돕는 것이다. 최근 그녀는 유네스코로부터 상을 받았으며,에이미 와인하우스 재단의 첫번째 세계 홍보대사로 알려졌다. 그녀는 곤경에 처한 10대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계획을 수립 중이다.
③샬롯 프리(핑크)=미국 LA 출신의 샬롯 프리는 모델치고는 170㎝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가장 핫한 인물이다. 본인이 직접 탈색하고 염색하는 핑크헤어는 샬롯의 트레이드마크이다. 패션계의 다양화와 인디비주얼리즘을 대변하는 그녀는 동물의 권리에 대한 사회적 움직임에 앞장서며, 패션을 위해 동물이 이용되는것에 대해 반대한다.
④마리오 갈라(블루)=독일 출신 모델인 그녀는 선천성 근육 위측증으로 3세 때부터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장착한체로 살아가고 있다. 세계 유명 패션쇼에서 의족을 그대로 드러낸 채 캣워크를 장식하는 모델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그녀는 가난한 환경의 아이들을 위한 모금을 돕고, 동물보호를 위한 세계적인 단체인 PETA의 광고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그의 독특하고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 중에 있다.
⑤더들리 오쇼그네시(오렌지)=묘한 매력의 이국적 외모가 특징인 그는 9세 때 복서로 데뷔했다. 프로복싱 트레이너였던 그의 아버지와 함께 11세 때부터 수많은 우승을 통해 명성을 떨쳤으며, ‘2011년 시니어
ABA’를 거머쥘 정도였다. 영국에서 복서 1인자가 된 그는 화려했던 복싱인생에서 물러나 그의 에너지를 런웨이에 쏟아내고 있다. 2011년 미국에서 가장 핫한 가수 리하나의 ‘We Found Love’뮤직비디오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을 때 연기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⑥마티아스 페르도모(레드)=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난 그는 정치적인 문제로 가족과 함께 브라질, 덴마크, 그리고 우루과이로 옮겨다니는 생활을 했다. 9세 때부터 생계를 위한 노동에 뛰어들었고, 18세 때 요리사로서 이탈리안 식당 ‘Paninis’를 책임지게 되었다. 20세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레스토랑 ‘Al Pont De Ferr’의 주방장이 되어 2011년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으로 발전시켰다. 그가 ‘도전정신’과 ‘혁명정신’ 덕분에 이탈리아에서 쉐프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⑦리아 티(그린)=브라질 출신 모델인 그녀의 어릴적 이름은 리안드로였다. 브라질의 유명한 축구스타인 아버지 토니뇨 세레조와, 절실한 카톨릭 신자인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났다.
트렌스섹슈얼 모델로서 활동을 하던 그녀는 25세가 되던 해에 성전환 수술을 하고 이름을 리아 티로 바꾸었다. 그녀는 2011년 미국의 저명한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특별 손님으로 출연, 자신의 특별한 스토리를 세상에 알렸다.
⑧알렉 웩( 퍼플)=아프리카 수단에서 태어나, 1991년 14세때 시민전쟁을 피해 런던으로 피난했다. 영국의 보호시설을 떠돌며, BBC의 화장실 청소를 하기도 했던 그녀는모델로 발탁됐다.1997년 최고의 신인 모델로 급부상하며, 흑인모델 최초로 ‘엘르’ 표지모델이 되기도 했다.
미국 난민구호 위원회 자문위원단이며, 수단 남부의 기근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아이들에게 영양의 중요성을 교육시키기 위해 뉴욕의 학교에서 강연을 한다. 그녀는 또한 국경없는 의사회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에이즈, 어린이 자선사업, 유방암 문제와 밀접하게 일하고 있다.
⑨엘레트라 비더만(민트)=배우 잉그리드 버그만과 영화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손녀이자, 세계적 모델이자 배우였던 이자벨라 로셀리니와 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임원이자 전직 캘빈클라인 모델인 조나단 비더만 사이에 태어난 딸이다. 뉴욕의 뉴스쿨에서 국제관계를 전공한 뒤 런던 경제대학에서 생물의학 석사를 마친 수재이다. 가족의 화려한 과거와 배경보다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중시하는 그녀는 약혼자 제임스 마샬과 함께 ‘One Frickin Day’라는 자선단체를 설립했다. 2011년 ‘젊은 환경운동가 상’을 수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