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헌재소장 내정자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대검찰청 공안부 부장,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낸 뒤 2011년 2월부터 헌재 재판관으로 일해오고 있다.
헌법재판소장에 내정된 박한철 재판관은 특수와 공안, 기획 분야를 두루 거친 검사 출신이지만 끊임없는 연구로 법리와 법체계에 밝은 학구파 법조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96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해박한 헌법 지식을 갖췄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2005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있을 때는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법조브로커 윤상림씨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무려 59건의 범죄로 10차례나 윤씨를 기소하는 등 '강골'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또 2007년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비자금 및 `떡값' 수수 검사 명단이 폭로돼 검찰 조직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구원투수'격인 삼성비자금사건 특별수사ㆍ감찰본부장을 맡아 특검 수사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사에서는 이렇듯 무서운 추진력과 돌파력을 보이지만 온화하고 겸손한 성품을 타고나 후배들 사이에서는 '덕장'으로 불리며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
2009년 대구지검장으로 재직할 때는 전출ㆍ입 직원들에게 편지와 함께 시를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선물하고 회의 때마다 애창ㆍ 자작시(詩)를 낭송하는 등 문학적인 면모도 보여줬다.
서울동부지검장을 끝으로 검찰 조직을 떠나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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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