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예술품 경매에서도 ‘한류’가 거세다.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실시된 ‘한국과 일본의 예술’ 테마 경매에서 18세기 조선 백자 항아리(사진 왼쪽)가 120만3750 달러(약 13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
함께 경매에 나온 박수근 화백의 그림 ‘다섯 명의 앉은 사람들(사진 가운데)’도 예상 낙찰가 40만∼5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71만1750 달러(약 7억9000만원)에 새로운 소유자를 찾았다. 김환기 화백의 그림 ‘달과 매화(사진 오른쪽)’ 역시 예상가를 훨씬 웃도는 66만3750 달러(약 7억4000만원)의 경매가를 기록했다.
이날 경매에 나온 총 283점의 작품 중 한국 예술품들이 낙찰가 1∼3위를 차지한 것. 백자 항아리는 재단 형태로 참가한 입찰자에게 넘어갔고, 두 한국 화백의 작품은 각각 개인들에게 낙찰됐다.
‘다섯 명의 앉은 사람들’은 남성 1명과 여성 4명이 앉아서 이야기기하는 모습을 박 화백 고유의 절제된 색채와 두터운 재질감 속에 담은 작품이고, ‘달과 매화’는 달과 항아리, 매화 등을 소재로 김 화백 특유의 조형미가 표현된 작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