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미국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sequester)의 여파로 군함 배치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내달 예정했던 군함 USS 제퍼슨시티와 USS 렌츠의 배치를 취소한다는 지시를 내렸다고 국방부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두 군함은 이에 따라 샌디에이고 군항에 대기하게 됐다.
헤이글 장관은 또 현재 남부사령부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프리깃함 USS 대치도 내달 샌디에이고 항으로 귀항하도록 지시했다. 국방부는 군함 등의 배치 취소에 대해 시퀘스터 사태를 대비해 사전에 마련해둔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시퀘스터가 시작된 이달 초 핵 항공모함 해리트루먼호의 걸프만 파견 계획이 취소된 바 있다.
한편 1968년 북한 원산 앞바다에서 북한군에 의해 나포된 미국 해군 소속 푸에블로호의 ‘고향’에서 선박의 반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미 의회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하원은 최근 푸에블로호가 납북된 1월 23일을 ‘푸에블로호의 날(USS. Pueblo Day)’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이를 연방 의회에 진정서 형식으로 전달했다.
결의안은 우선 푸에블로호가 1944년 육군 화물선으로 처음 취항했으나 1966년 해군 함정으로 재취항하면서 콜로라도주의 한 지역명을 이름으로 사용하게 됐다는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푸에블로호가 1968년 공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납치된 지 올해로 45주년을 맞았다고 전한 뒤 “아직도 미국 해군 소속이나 북한에 억류돼 있다”고 지적했다. 결의안은 특히 “최근 북한 지도자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북한에 대해 푸에블로호를 미국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