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외국인 샘 해밍턴, 왜 호주 안 갔을까

웃기는 외국인 샘 해밍턴, 왜 호주 안 갔을까

기사승인 2013-03-26 19:27:01

[쿠키 연예]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36)이 우리나라에 온 건 11년 전인 2002년이다. 그는 남들과 다른 이력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어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었고, 고려대에 교환학생 신분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당시 그는 뜻밖에도 방송과 인연을 맺게 된다. ‘개그콘서트’(KBS2)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등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매력에 흠뻑 빠진 그는 한국에 정착하기로 결심했고, 이름 앞에 ‘대한민국 1호 외국인 개그맨’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유명인이 됐다.

외모는 서양인이지만 그의 마음가짐이나 언행은 한국인과 다를 게 없다. 한옥에 살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으며 몸이 아플 땐 한의원을 먼저 찾는다.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지극하다. 지난 1월 그는 트위터에 ‘독도가 일본 땅이면 일본은 한국 땅이다’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해밍턴은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이태원 이장(里長)’으로 통한다. 이태원을 자주 찾기도 하지만 그 지역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발이 넓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외국인 친구들을 상대로 상담을 자처한다.

방송에서 해밍턴은 자신의 남다른 한국 사랑과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까지 겪은 고충을 들려준다. 앞으로 한 달간 스케줄이 미리 잡혀있을 만큼 방송인으로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그의 일상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는 한때 방송 일이 끊겨 호주로 돌아가는 걸 고민한 적도 있었는데, 자신의 힘으로 성공을 일궈내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그의 이색적인 가정환경도 소개된다. 그의 어머니는 미국 할리우드 유명 배우 러셀 크로, 휴 잭맨 등을 발굴한 인물로 호주 방송계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고 하는데….

EBS에서 27일 오후 8시20분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김상기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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