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에] 뮤지컬 ‘남자가 사랑할 때’가 2000년 초반의 캠퍼스 느낌으로 첫사랑 열풍을 이어간다.
뮤지컬 ‘남자가 사랑할 때’(The Memory 2013) 제작사는 27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가 제작발표회를 열고 “2000년대 복고풍 감성을 재현하겠다”고 밝혔다.
‘남자가 사랑할 때’(연출 김장섭·제작 드림콘텐츠 / 이하 ‘남사때’)는 30~40대 젊은 크리에이티브 팀의 순수 국내 창작뮤지컬로 1990년대를 공유했던 복고풍 감성과 첫사랑의 코드를 접목한 작품이다. 지난해 ‘건축학개론’과 ‘응답하라 1997’이 보여줬던 순수하면서도 아련했던 옛 기억을 뮤지컬로 담아낼 예정이다.
김장섭 연출가는 “어느새 8번째 작품을 맞이하게 됐다”며 운을 뗀 뒤 “스스로 걸어온 길을 회고할 때 이번 ‘남사때’는 마지막으로 혼을 담아서 만들고 싶었던 작품이다. 극도 좋지만 음악도 일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얻었던 첫사랑 복고풍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음악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건축학개론’ OST인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응답하라 1997’에 사용된 쿨의 ‘올 포유’(All For you)가 그 경우다. 음악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기 때문에 추억 회고 장치로 자주 사용된다.
극중 은수 역을 맡은 홍경민 역시 “극을 보시고 느끼는 만족도가 80% 정도 밖에 안 된다면 음악이 나머지 20%를 채워주는 하나의 장치”라고 설명했다.
‘남사때’는 성공한 사업가 은수가 대학 뮤지컬 동아리에서 만난 첫사랑 하윤을 오해로 떠나보낸 후 5년의 세월이 지나 라이브 카페에서 재회하며 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남자 주인공 은수 역은 가수 홍경민과 브라이언, 뮤지컬배우 설성민이 맡았으며 여자 주인공 하윤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와 LPG의 전 멤버 한수연이 더블 캐스팅으로 출연한다.
‘남사때’의 또 다른 특징은 음악을 핵심적 장치로 사용하는 만큼 주요 역할을 가수들이 도맡았다는 점이다. 홍경민은 “일상생활에서 지내다가 노래를 하는 게 아니라 극에 맞는 감성과 어울리게 연기하고 그 과정에서 노래를 부른다”며 “음악 무대에서 노래를 할 때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뮤지컬 무대의 매력을 설명했다.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는 나르샤는 “예상했던 것보다 뮤지컬 무대에 서는 기회가 빨리 온 것 같다”며 “사실 ‘뮤지컬에 오를 수 있는 실력이 되는 걸까?’ 하는 고민도 있었지만 그래도 욕심이 생긴다. 뮤지컬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색다른 매력에 푹 빠져있다”며 첫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주연배우 외에도 김재만, 안재민, 최성원, 채시현, 정영주, 김재희, 최낙희 등이 출연해 다양한 인물 관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남사때’는 오는 4월 6일부터 서울 능동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시작해 6월 2일까지 관객을 만나게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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