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꽃미남 이미지로 남고 싶지 않아”

송승헌 “꽃미남 이미지로 남고 싶지 않아”

기사승인 2013-03-27 17:02:01

[쿠키 연예] “거친 남성의 매력을 그려보고 싶습니다. 단순히 잘생긴 꽃미남 이미지로 남고 싶지는 않아요.”

이번에는 ‘조폭’이다. 훤칠한 외모와 부드러운 이미지로 사랑받던 송승헌이 다시 한 번 거친 야성의 매력을 드러낸다. 지난 2008년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폭풍 같고 불같은 성품으로 복수를 꿈꾸는 연기를 펼쳤던 송승헌은 MBC 새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아예 조폭으로 변신해 가장 강렬하고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인생의 한 순간 뜨거운 사랑에 휩싸인 이야기를 그리는 치정 멜로극으로, 조직의 2인자인 한태상(송승헌)과 신분 상승을 꿈꾸는 가난한 서미도(신세경), 한태상에게 집착하는 보스의 애인 백성주(채정안), 서미도를 사랑하는 이재희(연우진)이 서로 얽히고 설키며 사랑과 복수를 펼친다.

송승헌은 보스로부터 배신을 당해 죽을 고비를 넘기고 보스를 제거한 후 제2금융권 사업을 성공시킨 한태상 역을 맡았다. 서미도(신세경)에게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사실을 알고 배신과 복수로 갈등하는 인물이다.

송승헌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어떤 캐릭터보다도 센 캐릭터다. 의욕이 충만해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데뷔 이래 가장 거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송승헌은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컸고, 거친 남성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요새 꽃미남 이미지를 많이 좋아하시지만 그렇게 남고 싶진 않다”라며 “남자 배우라면 누구나 남자답게 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택한 이유도 ‘거칠게 살아온 남자’를 그릴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내 연기에 대해 쉽게 만족은 안 된다. 노력은 하지만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는 것 같다”라며 “단순한 조폭의 캐릭터가 아니라 처음으로 서툰 사랑을 하고, 후에 복수를 하는 이중적인 면모를 잘 전달하고 싶다. 지금도 어떻게 연기할지 고민 중이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송승헌의 연기 데뷔작인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서 연인 호흡을 맞췄던 채정안과의 오랜 만의 조우가 눈길을 끈다. 채정안은 조직 보스의 애인이지만 송승헌을 짝사랑하는 백성주 역을 맡아 끊임없이 그에게 사랑과 집착을 드러낸다.



송승헌은 채정안에 대해 “배우로서의 첫 연인 호흡이었던 채정안 씨와 10년이 훌쩍 지나 다시 만나게 돼 더욱 특별하다”라고 반가움을 표했고, 함께 호흡을 맞추는 신세경에 대해서는 “처음 연기하지만 나이에 비해 성숙한 연기를 하고 있어서 배울 점 많다”라고 평했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지난해 ‘적도의 남자’를 선보였던 김인영 작가와 ‘아랑사또전’의 김상호 PD가 호흡을 맞춘다. 송승헌과 신세경, 채정안, 연우진 등이 출연하며 오는 4월 3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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