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와 얼굴들 “현재 음원 유통구조 문제 많아…직접 가격 정해 달라”

장기하와 얼굴들 “현재 음원 유통구조 문제 많아…직접 가격 정해 달라”

기사승인 2013-03-29 11:04:01


[쿠키 연예] 뮤지션 장기하와 얼굴들이 아티스트에게 불합리한 현 음원 유통구조의 문제를 지적하며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뮤지션 장기하와 얼굴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현대카드 플레이스 더 박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기하와 얼굴들 X 현대카드 MUSIC: 백지수표 프로젝트’를 현대카드 뮤직과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백지수표 프로젝트는 음원 가격을 판매자가 책정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소비자가 직접 구매 가격을 결정하는 새로운 음원 유통 방식을 뜻한다. 구매자는 현대카드 뮤직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신이 원하는 가격을 입력하고 음원을 내려받을 수 있다.

보컬 장기하는 “현재 음원 유통 구조에 문제가 많다는 것은 이미 수차례 지적된 문제다”고 운을 뗀 뒤 “뮤지션이 가격을 책정해서 판매했던 프리마켓 형식에서 더 나아가 ‘음악을 듣는 소비자가 직접 가격을 책정하면 어떨까’하고 생각하게 됐다”면서 “이런 시도들이 음악 시장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백지수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장기하는 “현대카드 뮤직에서 좋은 취지로 오픈 프리마켓을 시작했기 때문에 ‘우리도 무언가를 같이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누군가 한 명이 총대를 메고 실험해보고 싶었다. 망해도 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망하더라도 시사하는 바는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프로젝트의 취지를 강조했지만 수익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장기하는 “대중가수이고 판매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수익을 바라고 한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며 “음악을 듣고 만족했다면 분명히 그에 맞는 가격을 내고 사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현대카드는 “음원 덤핑 거래를 야기하는 무차별 정액제가 아닌 합리적인 가격의 음원 종량제를 지지한다”며 “뮤지션들의 노력과 예술적 성취가 그에 걸맞은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앞으로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새 플랫폼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장기하와 얼굴들의 첫 싱글 앨범 곡 ‘좋다 말았네’는 29일 오후 2시 현대카드 뮤직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며 현대카드 고객 여부와 상관없이 ‘백지수표’를 내고 한 달간 음원을 내려받을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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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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