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PD들이 뭉친 까닭은…협회 재출범하며 ‘분골쇄신’

드라마 PD들이 뭉친 까닭은…협회 재출범하며 ‘분골쇄신’

기사승인 2013-03-29 10:47:00
[쿠키 문화] “자성하고 변화하며 발전하겠다”

한류를 창출하며 국내 문화산업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드라마의 PD들이 한데 뭉쳤다. KBS와 SBS, MBC 등 지상파 3사의 드라마 PD 200여 명은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제작 여건 개선 및 제도를 연구하고자 한국TV드라마PD협회를 5년 만에 재출범 시켰다.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라디오공개홀에서 열린 창립식에는 한국TV드라마PD협회 회장 전산(KBS), 부회장 한희(MBC), 홍창욱(SBS)을 비롯 김상호(MBC)와 장태유(SBS), 지병현(KBS) 등 200여 명의 PD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 회장인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 한국방송작가협회 이금림 회장, 한국PD연협회 이정식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 회사장은 선언문을 통해 “창조보다는 기존의 성공을 답습하려는 경향, 열악한 노동환경, 권력화된 일부에 의한 제작 현장의 붕괴 위협과 독점 등 한계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라며 “위기에 대처하고 한국 드라마의 성장과 발전을 지속시키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들은 ▲기획과 인적 자원, 방송 형식의 다양성을 위해 단막극을 신설,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 제작과정에서 인간적인 노동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주간 드라마 방송시간 72분을 준수하고 ▲ 드라마를 둘러싼 상업적 이해나 부당한 요구에 의해 연출권이 제약받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며 ▲ 드라마 프로듀서로서 정당한 대우와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결의했다.

한국PD협회 이정식 회장은 “드라마 PD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드물다. 그래서 더 특별한 자리”라며 “앞으로의 과제가 많은 만큼 한 계단 한 계단 해결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이금림 작가는 “PD와 작가는 부부 같아서 궁합이 안 맞으면 좋은 작품을 만들어가 가기 어렵다”라며 “서로가 경쟁하려는 기류가 감지되기도 하는데, 앞으로는 손잡고 가는 동반자로서 서로를 배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TV드라마PD협회 지난 5년 전 2008년 경기도 탄현에서 1기 출범을 가진 바 있다. 협회원은 지상파 방송 3사 드라마 프로듀서는 자동적으로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며 외주 또는 프리랜서는 회장단의 승인에 의해 자격이 주어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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