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前 서울시 교육감 가석방…“레미제라블·7번방의 선물 보고파”

곽노현 前 서울시 교육감 가석방…“레미제라블·7번방의 선물 보고파”

기사승인 2013-03-29 13:23:01
"
[쿠키 사회] 곽노현(59) 전 서울시 교육감이 29일 오전 여주교도소에서 가석방됐다. 곽 전 교육감은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사퇴한 후보에게 단일화 대가로 돈을 건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징역 1년이 확정돼 수감생활을 해 왔다.

곽 전 교육감은 회색 정장에 노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오전 10시5분 교도소 정문을 통과했다. 주변에 대기하고 있던 ‘곽노현과 함께하는 사람들’ 소속 지지자 50여명은 “곽노현 무죄, 수고하셨습니다”를 외치며 그를 맞았다.

곽 전 교육감은 “변함없이 신뢰해 줘 감사드린다. 지지자 여러분의 사랑이 (수감생활을)견디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도 서울의 교육혁신의 열기와 동력이 뚝 떨어졌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내 탓이다’고 외치며 가슴 아파했다”면서 “교육혁신이란 막중한 소임을 완수하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범죄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사법부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법해석을 보면서 사법정의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판결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곽 전 교육감은 “영화 레미제라블, 7번방의 선물이 보고 싶다. 앞으로 계획은 좀 더 시간을 가진 뒤 발표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10시20분쯤 자리를 떴다.

법무부는 지난 18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어 수형생활이 모범적이었고, 전체 형기의 80% 이상을 마쳤다는 점을 감안해 곽 전 교육감을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

곽 전 교육감은 교육감 선거 후보에서 사퇴한 대가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건넨 혐의로 2011년 9월 구속 기소됐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여주=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인기 기사]

▶ “한 개에 2200원이고 두 개에 5100원이면… 어?”

▶ “할망구 더러워” 카카오스토리 할머니 능욕녀 뭇매

▶ 나얼이 무슨 죄라고… 기성용 한혜진 루머만 재생산

▶ 월드컵 본선 1호 놓친 일본, 알고 보니…“PK 실축은 레이저테러”

▶ “과연 열등” 심재철 나체 감상 日中 네티즌 조롱

▶ 고영욱 피해자 “허벅지 만지며 살 있는 여자 좋다고”

▶ “개그맨·의사 등과…” 사진 공개 가평녀 충격

▶ [단독] 샤이니 온유·AS 정아, 압구정 데이트 포착

김용백 기자
doyoung@kmib.co.kr
김용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