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망울과 함께 흩날리는 꽃가루, 아토피 환자에 ‘독’

꽃망울과 함께 흩날리는 꽃가루, 아토피 환자에 ‘독’

기사승인 2013-04-03 08:34:00
[쿠키 건강] 꽃들이 만개하는 4월이다. 지난해보다 약 일주일가량 빠른 개화시기로 인해, 이미 남녘에는 봄꽃의 향연을 즐기려는 상춘객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하겠다. 가족·친구·연인 등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만발한 봄꽃에 흠뻑 취해 아름다운 봄날의 추억을 만드는 일은 그저 즐거운 일일 터… 하지만 이 같은 봄 꽃 소식에도 이를 그저 반갑게만 맞이할 수 없는 이들도 있다. 바로 아토피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 그들이다.




흐드러진 꽃망울과 함께 흩날리는 꽃가루는 아토피 환자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 바람에 날리는 꽃가루가 피부에 접촉하게 되면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항원으로 작용해 피부를 자극하게 되는데, 이때 피부에서는 항체반응이 일어나면서 피부가려움증과 발진 등을 유발해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가려움증으로 인해 피부를 과도하게 긁게 될 경우에는 상처 사이로 세균이 침투하게 되면서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가급적 꽃가루 접촉을 피해야 한다.

최금정 라마르피부과 원장은 “요즘처럼 꽃가루가 흩날리는 계절이 되면 꽃가루 알레르겐(항원) 반응에 의한 피부질환, 특히 그 중에서도 아토피 질환의 악화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급격히 늘어난다”고 말하면서, “이 같은 상춘의 계절,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기 중 꽃가루의 분포가 가장 높은 오전 7시~9시까지 이른 시간 대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한 경우에는 마스크와 긴 옷가지로 꽃가루가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방지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피부 위 유분기 있는 메이크업이나 끈적한 땀방울은 꽃가루를 피부에 쉬이 달라붙게 하여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때문에 외출 중에도 중간 중간 땀과 유분기를 제거해 피부가 끈적이는 것을 예방해 줄 필요가 있으며, 또 꽃가루가 날리기 쉬운 꽃나무 근처의 보행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외출 후 집에 돌아 왔을 때는 꼼꼼한 세안과 샤워를 통해 피부에 붙은 꽃가루를 제거해 주어야 한다. 그 전, 베란다나 현관입구 등에서 머리와 옷가지 등을 털어 꽃가루가 실내에 흩날리지 않도록 주의해 주는 것 역시 꽃가루에 의한 아토피피부염 악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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