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지난해 말 한상대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뒤 넉 달 동안 총장 권한대행을 맡아온 김진태(61) 대검 차장이 3일 퇴임했다. 김 차장은 퇴임식에서 “만약 검찰에 어떤 권한이 있다면 그것은 주권자인 국민의 것이지 검찰의 것이 아니고, 검찰은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일할 책임만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언제나 겸손하면서도 당당한 자세를 가지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용악(1914~71년) 시인의 시 ‘전라도 가시내’로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김 차장은 “차알삭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취한 듯 / 때로 싸늘한 웃음이 소리없이 새기는 보조개 / 가시내야 / 잠깐 너의 나라로 돌아가거라 /이윽고 얼음길이 밝으면 / 나는 눈포래 휘감아치는 벌판에 우줄우줄 나설 게다 / 노래도 없이 사라질 게다 / 자욱도 없이 사라질 게다”는 시구로 소회를 전했다.
김 차장은 1985년 검사 임관후 대검 중수2과장, 부산지검 1차장, 청주지검장, 서울북부지검장, 서울고검장 등을 거쳤다. 재직 중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한보그룹 비리 사건 등 대형 사건을 수사해 특별수사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검찰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 3인에 들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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