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송혜교 “봉사 활동, 이미지 제고 위한 것 아냐”

‘그 겨울’ 송혜교 “봉사 활동, 이미지 제고 위한 것 아냐”

기사승인 2013-04-05 11:10:01


[쿠키 연예] 배우 송혜교가 시각 장애인과 봉사 활동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에서 앞을 볼 수 없는 대기업 상속녀 오영 역을 소화해 호평을 받은 송혜교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이태원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송혜교는 “작품을 준비할 때부터 시각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없어졌고 방송 초반부에 시각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도록 돕는 게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녀는 평소 자신이 생각해 온 시각 장애인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사실 시각 장애인은 보이지 않으니까 메이크업도 안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절대 그렇지가 않더라. 어떤 여자 분은 풀 메이크업에 헤어스타일도 매번 바꾸시고 어떤 남자 분은 신사 정장에 행거치프까지 한다”라며 “정말 눈만 안 보일 뿐이지 남들과 똑같이 자연스럽게 행동한다”고 말했다.

작품을 통해 시각 장애인을 이해하게 된 송혜교는 한 시각 장애인과의 특별한 일화를 소개했다. 송혜교는 “시각 장애인을 만나면 악수하며 말로 소개를 해야 하니까 그 친구에게 ‘안녕하세요 송혜교입니다’고 소개를 했더니 ‘진짜 송혜교 맞느냐, 그러면 두 달 전에 좀 오시지 그랬어요’라고 말하더라”라며 “그래서 이유를 물었더니 ‘두 달 전에는 조금이라도 보였는데 지금은 전혀 보이지 않아서요. 누나 얼굴 알고 있었는데…’ 하는데, 정말 가슴이 찡해서 ‘늦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고 회상했다.

작품에서 예쁘게 보이기보다 시각 장애인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을지를 제일 고민한 송혜교는 “그전에는 관심이 없었으니까 몰랐고 그래서 미안했다”며 “방송이 나간 후에 시각 장애인에 대한 시각이 조금이나마 바뀌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최근 송혜교는 독립기념관에 비치될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서 발간을 후원했으며 10년간 해온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이 새삼 알려져 주목받기도 했다.

송혜교는 봉사활동이 이미지 제고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성격이 조금은 내성적이어서 그런 내용들이 회자 되는 게 쑥스럽다”며 “유기견 봉사활동은 어머니와 제가 무척 강아지를 좋아해서 하게 됐다. 유기견을 키운 적도 있었고 여전히 집에는 일곱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서는 성격은 안 되는 것 같아 지금까지 했던 대로 조용히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며 “또 그게 심하게 부각되면 저도 인간이다 보니 하다가 못할 수도 있는데 ‘변했다’는 소리가 나오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하길 원한다”고 얘기했다.

송혜교는 ‘그 겨울’ 종영과 함께 당분간 휴식을 취한다. 휴식 기간에는 중국 오우삼 감독의 작품 촬영을 위해 피아노와 왈츠를 배울 예정이다. “이번 작품이 잘 돼서 다음 작품은 흥행이 안 되더라도 모험을 해보고 싶다”는 송혜교의 새로운 연기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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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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