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3년 뒤 돌아왔을 때는 다시 소극장부터 음악을 하고 싶어요. 독도지킴이도 좋지만…”
가수 김장훈이 선배 가수 들국화의 무대에 올라 눈물 흘렸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교동 인터파크 아트센터 아트홀에서 27년 만에 원년 멤버로 돌아온 가수 들국화의 ‘2013 10일 간의 콘서트 다시, 행진’ 공연이 열렸다. 이날 들국화는 히트곡 ‘그것만이 내 세상’ ‘매일 그대와’ ‘제발’ 등과 신곡 ‘노래여 잠에서 깨라’와 ‘걷고 걷고’를 불러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공연이 후반부에 이르렀을 때쯤 전인권은 “오늘 이 자리를 위해 귀한 손님이 왔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후배고, 연예계에서 믿는 몇 안 되는 친구”라고 특별 게스트 김장훈을 소개했다.
밝은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김장훈은 “존경하는 들국화 선배님의 콘서트에 오게 돼 영광이다”며 “고등학생 때 들국화의 무대를 보기 위해 홍대에서 몇 시간 동안 줄을 서 공연을 구경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토크 분위기는 자연스레 출국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김장훈에게로 향했다. 김장훈은 “떠나는 마음이 떨리기도 하고 걱정도 되지만 잘 해내고 싶다”며 “오늘 무대는 한국에서 당분간 갖는 마지막 무대다. 3년 뒤 돌아왔을 때는 독도지킴이도 좋지만, 다시 소극장에서부터 음악을 시작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들국화와 김장훈은 ‘걱정말아요 그대’를 각자 특유의 창법으로 소화했다. 전인권은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를 즉석 개사해 ‘장훈인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로 바꿔 불렀다. 이에 김장훈도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를 ‘새로운 꿈을 꾸러 난 떠나요’로 바꿔 불러 선배의 걱정을 안심시켰다.
김장훈은 꿋꿋이 노래 불렀지만 끝내 눈물을 훔쳤다. 관객 역시 소름 끼치는 샤우팅과 분위기에 압도돼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공연장은 금세 눈물바다로 변했다.
전인권은 “가장 아끼는 후배 장훈이가 먼 길을 떠나는데 아무리 말려도 막을 길이 없었다”며 “큰 꿈을 가지고 떠나는 만큼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한편 김장훈은 미국에서의 공연과 음반 사업 준비를 위해 오는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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