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잊혀진 48%의 선택, 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대선 후보가 “진주의료원 폐쇄 조치에 공감하지 못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문 의원은 8일 의료 공공성 가치 논쟁의 핵으로 떠오른 진주의료원 폐쇄조치와 관련, 민주당 김용익 비례대표 의원의 국회 항의 농성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문 의원은 “대선 때 진주의료원에 간 적이 있다”면서 “공공성 때문에 국가가 유지하는 것인데 적자를 이유로 폐지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진주의료원 폐쇄 조치는 신임 홍준표 경남지사의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19일 문 전 후보가 패배한 대선에서 경남지사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졌다. 홍 지사는 이때 권영길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으며 내년 7월까지 1년여 임기를 채우게 된다.
홍 지사는 지난 6일 취임 69일 만에 진주의료원의 폐업을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진주의료원은 역사가 무려 103년이나 된 경남도의 거점 공공 병원이다. 약 5년전 수백억 원의 국고를 투입해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지방에선 드물게 2년 연속 보건복지부 최우수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바 있으며, 병원비가 싸서 주로 중증에 걸린 서민층이 진료를 받아왔다.
홍 지사는 수익성 기준 미달과 강성 귀족 노조의 문제 점등을 열거하며 강제 폐업을 결정했다. 폐업 조치 이후 의료의 공공성 논란이 들불처럼 번지자, 홍 지사는 “지방사무의 일환”이라면서도 아직 폐업 결정을 뒤집을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현재 경남도청 앞에는 2명의 이 병원 간호사가 13일째 단식 농성 중이다.
국회에서도 이에 화답하기 위해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의 민주당 비례대표 김용익 의원이 여의도에서 농성중이다. 문 의원은 “김 의원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라며 농성장 방문 이유를 밝혔다. 문 의원은 “지자체에서 적자 때문에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면, 중앙 정부나 국회 차원에서 도울 방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백민정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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