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국민 대다수가 만성질환과 건강검진을 통한 건강관리를 위해 단골의사 및 가족주치의를 필요로 한다는 조사발표가 나왔다.
대한가정의학회에서 시행한 ‘일차의료 정립을 위한 대국민 인식 실태조사’ 발표에 따르면 본인을 위한 단골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88.6%, 가족을 위한 가족주치는 90.3%가 필요하다고 나타났다.
단골의사 및 가족주치의가 필요한 이유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관리와 연령에 맞는 가족 건강검진에 대한 요구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본인을 위한 단골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88.6%(매우필요함 35.4%)이였으며, 60대에서는 매우 필요하다는 의견이 51.5%에 이르렀다.
또 본인 가족을 위한 가족주치의는 90.3%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매우 필요함 33.0%), 남성 보다는 여성이, 그리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족을 위한 가족주치의 필요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족주치의로부터 받기 원하는 의료서비스는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93.8%)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는 2위 연령에 맞는 가족 건강검진 서비스(91.0%), 3위 스트레스 상담(86.6%), 4위 예방접종(86.4%), 5위 금연, 절주, 운동처방, 비만 관리 등 질병예방서비스(86.1%)가 차지했다.
3위인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 심리적 상담은 특히 여성과 2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해 전국에서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추출된 20~60대 성인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이루어졌으며, 가정의학과 이용 실태와 가족주치의 요구도에 대해 조사됐다.
가정의학과 이용실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1.6%가 가정의학과를 인지하고, 42.3%가 실제 이용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의학과 진료 경험자의 만족도는 긍정적(평균 3.43점/5점)이었고, 주요 만족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의 건강 문제를 한 번에 진료하거나 충분한 상담시간, 가족모두 진료 받을 수 있어서 등 이었다.
특히 “가족주치의의 역할로서 현재의 ‘가정의학과’ 명칭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2/3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그렇지 않다”라고 한 나머지 응답자 중 46.8%는 ‘가족주치의학과’를 가장 적합한 명칭이라고 답했다.
대한가정의학회는 “이번 ‘일차의료 정립을 위한 대국민 인식 실태조사’에서 보여준 국민의 의견이 일차의료활성화를 통한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보건복지부 및 OECD 자문의인 정신과 수잔 오코너 박사는 지난 5일 열린 대한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대한민국 정신건강: OECD 보고서 중 자살과 일차의료’ 강연을 통해 한국의 높은 자살률과 낮은 우울증 관리에 대해 지적하며, “국민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차의료의 역할을 확대하고 근거중심의 체계화된 서비스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배준열 기자 jun@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