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마스터스 11일 개막…양용은, 최경주 출전

꿈의 무대 마스터스 11일 개막…양용은, 최경주 출전

기사승인 2013-04-09 09:49:01
"
[쿠키 스포츠] 매년 4월 둘째 주 전 세계 골퍼들의 이목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으로 쏠린다. 바로 꿈의 무대로 불리는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가 열리기 때문이다. 선수들이면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지만 출전자격은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까다롭다. 올해는 10개가 넘는 조건에 한개라도 해당되는 선수 94명이 출전한다. 양용은(41·KB금융그룹)은 5년간 티켓이 주어지는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최경주(43·SK텔레콤)는 3년간 출전권을 보장받아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하게 된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16위 안에 든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와 지난해 PGA 투어 상금랭킹 30위 안에 든 존 허(23)가 오거스타를 밟게 됐다.


올해로 77회를 맞는 대회지만 브리티시오픈(142회)을 능가하는 권위를 갖는 것은 마스터스가 구축해온 독특한 골프문화 때문이다. 메이저대회 가운데 한 장소에서만 경기를 갖는 유일한 대회이며 전세계 골프협회장, 클럽메이커, 교습가 등이 한데 모여 교제하는 대회다. 그 흔한 상업광고판을 코스에서 배제했으며 대회 후원사 관계자를 위한 프로암 대회도 없다. 지난 해 여성으로는 처음 회원으로 가입한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8일 필 미켈슨과 연습라운딩을 돌기도 했다. 10일 이벤트 대회인 ‘파3 컨테스트’에서는 선수의 아내나 자식이 백을 메는 전통도 마스터스만의 팬서비스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여자친구인 테니스선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가 캐디로 나선다.

1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올해 대회는 황제로 복귀한 타이거 우즈(38·미국)와 24세의 신성 매킬로이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 관심사다. 4차례 이 대회 챔피언을 지낸 우즈는 2005년 이후 이 대회 그린재킷을 입어보지 못했다. 메이저 챔피언도 2008년 US오픈 우승이 마지막이다. 메이저 14승을 올린 우즈로서는 필생의 목표인 18승(잭 니클라우스)을 능가하기 위해서는 우승트로피가 절실하다. 최근의 샷감도 좋다. 올시즌 벌써 3승을 거뒀다. 무엇보다도 퍼팅능력이 전성기 수준으로 돌아왔다. ‘유리알 그린’으로 유명한 마스터스임을 감안할 때 퍼팅의 강점은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두차례나 메이저 왕관을 썼던 매킬로이는 올해 나이키클럽으로 교체한 뒤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3월 열린 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더니 마스터스 개막을 1주 앞두고 열린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샷감각을 끌어올렸다.

우승하면 챔피언만찬에 청국장을 내놓겠다는 포부를 밝힌 최경주는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단독 6위에 오르며 마스터스 준비를 마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인기 기사]

▶ [단독] “김연아는 파충류?”…日 악질적 비방 논란

▶ [단독] 북한 해킹한 ‘어나니머스’ 이번엔… 일베 기습 공격

▶ 순찰차를 정면으로… 이지아 사고 현장 사진 공개

▶ 일본인 “북핵, 무섭다”… 한국인보다 더 큰 공포

▶ 일본 애니 ‘진격의 거인’ 첫 방송에 한국까지 열광… 왜?

서완석 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