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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시민혈세’로 만들어진 버스 준공영제 재정보조금이 버스업체와 공무원의 ‘쌈짓돈’으로 전락해 시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은 9일 열악한 운전자들의 처우개선용으로 인천시가 지급한
재정보조금 23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버스업체 대표이사 A씨(55)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버스노선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하고 유흥업소에서 수천만원대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금품수수)로 인천시 대중교통과 6급 공무원 B씨(52)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1월부터 2010년 8월 사이 시로부터 버스준공영제 재정보조금을 받은 뒤 회사 운영비로 23억원을 사용한 혐의다.

B씨는 버스준공영제를 직접 담당자가 아닌데도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다는 이유로 버스업체 사장들과 유흥업소에 같이 다니며 26차례에 걸쳐 14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다.


버스준공영제는 시에서 시민들의 버스 이용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운전직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향상시켜 처우개선 및 고용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2009년 1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제도로, 버스회사의 재정적자분 만큼 신청하면 보조금 형태로 시가 보전해주는 시민혈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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