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보건의료노조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해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실질적인 해결책을 요청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대화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노조에 따르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 9일 경남도의회 첫날 도정질의에서 “병원장과 대화하면 결과를 검토해보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경상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결정을 발표한 이후 43일만에 처음으로 대화 가능성을 밝힌 것에 주목한다며 다만 홍 지사가 진정으로 대화로 진주의료원 폐업사태를 풀고자 한다면, 지금 당장 입원환자에 대한 퇴원강요행위와 의사에 대한 사직강요행위를 중단하고, 진료 정상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에 대한 명예퇴직 및 사직강요행위도 중단할 것과 지난 13년 전 진주의료원에서 벌어진 ‘의료원장의 간호사 폭행사건’에 대해서도 “조합원들의 원장 감금·폭행사건으로 바꿔치기하면서 노동조합을 강성노조, 폭력집단으로 매도하는 낯부끄러운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진주의료원을 정상화하고 공공의료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면 언제든 대화할 자세가 돼있다며 민의를 존중하고 대화를 통한 합리적 해결의 길이 열릴 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정폭거가 자행될 것인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홍 지사에 대해 “우리는 29억9800만원의 재산을 가진 홍 지사를 귀족도지사라고 말해본 적이 없고 일방적으로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강성도지사라고 언급해본 적이 없다”며 다만 자신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공공의료를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존중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 정상화와 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진정성있는 대화와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며 이는 오로지 대화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홍 지사에 대해 “겉으로는 대화를 언급하면서 여론을 호도하고, 뒤로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한다면 홍 지사는 서민을 위한 공공의료를 파괴하는 귀족도지사로 등극할 것이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면서 독재행정을 펼치는 강성도지사로 낙인 찍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배준열 기자 jun@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