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도 약가인하 직격타… 적자전환 속출

다국적제약사도 약가인하 직격타… 적자전환 속출

기사승인 2013-04-11 08:37:00
32곳 지난해 실적 분석, 21곳 영업이익 대폭 감소



[쿠키 건강] 다국적제약사도 일괄 약가인하의 영향권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지난해 주요 오리지널 품목들이 대거 약가인하 되면서 수익성 악화로 적자 전환하는 회사가 속출했으며, 다국적사 3곳 중에 1곳은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다국적제약사 32곳의 2012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총 4조 90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7.8%, 60%로 크게 하락했다.

32곳 가운데 13곳의 매출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의 경우 무려 21곳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곳은 영업이익에서 적자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제약사 50곳의 지난해 매출이 1.1%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대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다국적사의 손실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던 셈이다.

매출별로 살펴보면, 국내 진출한 다국적사 가운데 2011년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대를 돌파했던 GSK는 6.5% 감소한 4732억원에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액은 국내사와 비교했을 때 동아제약,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한미약품에 뒤를 이은 수준으로 전체 제약업체 가운데 6위에 해당한다.

GSK뿐 아니라 상위 다국적사들 대부분 실적이 대폭 감소했는데, 노바티스는 매출이 3.2%로 하락한 4635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감소율이 80%대를 넘었다.

이어 화이자와 바이엘은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으며, 매출은 각각 7.5% 감소한 4188억원, 6.9% 줄어든 330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처방약시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품목인 ‘트윈스타’, ‘트라젠타’를 보유한 베링거인겔하임은 매출이 1752억원으로 18.3% 증가했다.

매출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 증가한 업체는 1365억원으로 35.3% 오른 머크였으며, 갈더마코리아도 30% 가까운 수준 증가한 598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사명을 변경한 한국쿄와하코기린은 매출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9월 다케다제약과 한국법인을 통합한 나이코메드는 매출 감소폭이 가장 크게 나타나 96% 하락한 1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손정은 기자 jeson@medifo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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