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6)의 신곡 ‘젠틀맨’이 12일 0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공식 블로그와 아이튠즈 등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 119개국에 모습을 드러냈다. 각 나라 시간을 기준으로 하면서 뉴질랜드 아이튠즈를 통해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후 9시, 가장 먼저 베일이 벗겨졌다. 이를 네티즌들이 퍼나르면서 한국에서도 자정보다 빨리 곡을 들을 수 있었다.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공개된 ‘젠틀맨’은 ‘강남스타일’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하면서도 무언가 다른 느낌의 경쾌한 댄스곡이다. 분당 132비트였던 ‘강남스타일’에 비해 템포는 조금 느려진 반면 일렉트로닉 사운드는 좀 더 강해졌다. 유튜브에도 한국시간으로 11일 밤 11시가 조금 지나 전곡이 올라왔다. 싱가포르 키스미엔터테인먼트라고 밝힌 이 유튜브 채널은 인터넷 공유를 위해서만 활용해달라고 당부하면서 곡을 올렸다.
후렴구에서 ‘아아아아 암어 마더 파더 젠틀맨~알랑가 몰라’하며 반복되는 후크(Hook·핵심 멜로디)가 귀를 잡아끈다. ‘알랑가 몰라 왜 미끈해야 하는 건지~알랑가 몰라 왜 새끈해야 하는 건지’라는 가사에서처럼 싸이 특유의 재치 있는 라임(rhyme·각운) 덕분에 한국말을 모르더라도 쉽게 노래를 즐길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강남스타일’ 때부터 듣기 쉬우면서 트렌디한 음악을 지향해 온 싸이와 작곡가 유건형의 스타일이 이번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조수현 감독이 찍은 ‘젠틀맨’ 뮤직비디오 역시 곳곳에 웃음 코드가 깔려 있어, 뮤직비디오와 함께 노래를 들을 때 더 재미있다고 현장 스태프들은 입을 모았다.
인터넷에는 전작 ‘강남스타일’보다 좋다는 반응과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엇갈려 나왔다. 이에 따라 ‘강남스타일’이 이루지 못한 빌보드 차트 1위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음원 발표 직전까지는 철통같은 보안 전쟁이 벌어졌다. YG 관계자는 “녹음실에서 싸이가 작업할 때 우연히 듣는 경우가 아니면 소속사 내에서도 전곡을 들어본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기획사는 13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성산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될 공연 ‘해프닝(HAPPENING)’을 앞두고 인근 지역 주택가에 양해를 구하는 이색적인 현수막도 걸었다. 현수막엔 “국제가수 싸이가 13일 공연을 합니다. 이 친구가 워낙 목소리가 커서 조금 시끄러울 겁니다. 통 큰 주민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양해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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