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손세이셔널’이 ‘차붐’을 넘어설 기세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코파스 아레나에서 끝난 마인츠05와의 2012~2013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맞서 있던 후반 16분 선제골과 36분 결승골을 잇따라 터뜨려 팀의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원맨쇼에 힘입어 3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리그 8위(12승5무12패·승점 41)로 뛰어올랐다.
토르스텐 핑크 함부르크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원톱으로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렸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려 핑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라파얼 판 데르 파르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크로스바를 때린 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리그 10호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후반 36분 중원에서 밀란 바델리의 패스를 받아 단독 드리블로 치고 들어간 뒤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치고 11호 골을 만들어 냈다.
이날 멀티골로 손흥민은 한국 선수로는 역대 5번째로 유럽축구 1부 리그에서 한 시즌에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또 차범근 이후 27년 만에 분데스리가에서 한 시즌 10골 이상을 넣은 한국선수가 됐다. 이제 관심은 분데스리가에서 ‘차붐’을 일으켰던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의 리그 최다골 경신 여부에 쏠린다. 차범근 전 감독은 지난 1985~1986시즌 리그에서만 34경기에 출장해 17골을 터뜨린 바 있다.
손흥민은 현재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6골을 더 넣어야 차범근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손흥민이 이번 시즌 3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적이 있을 정도로 몰아치기에 능하기 때문에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한편, 박지성이 선발로 나선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레인저스(QPR)는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 2로 패했다. 4승12무17패(승점 24)로 19위에 머문 QPR은 다음 시즌 2부 리그 강등이 기정사실화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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