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경찰 경무관 승진 인사가 무산되면서 지방경찰청 차장 여섯 자리가 공석이 됐다. ‘4대악 척결’ 등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와 관련된 자리여서 업무 차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찰청이 15일 발표한 경무관급 인사에선 승진자 없이 15명 전보 인사만 이뤄졌다. 이에 따라 대구·광주·대전·울산·강원·충북지방청 차장 보직과 임시직제인 경찰청 교육정책관 등 7개 경무관 보직이 공석으로 남게 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정기 승진심사가 지난해 말 이미 실시돼 더 많은 성과우수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경무관 승진인사는 올 연말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이 정부 방침에 따라 집중 추진 중인 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근절 정책은 각 지방청 차장급 인사들이 총괄한다. 경찰청에 4대악 척결 추진본부를 개설해 관련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고 지방청에도 유사한 조직을 두기로 한 상황이어서 지방청 차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런 업무를 현장에서 지휘하는 보직이 이례적으로 연말까지 장기간 비게 된 것이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청와대가 정권에 맞는 사람을 등용하기 위해 승진 인사를 미뤘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번에 경무관 승진 인사를 단행하면 이전 정부에서 내려진 인사 고과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현 정부 코드에 맞는 경찰 간부를 추려내려고 인사를 미뤘다는 얘기도 추측도 나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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