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자살 기도자를 구하려다 순직한 고(故) 정옥성 경감의 영결식이 18일 오전 인천 강화경찰서에서 엄수됐다.
인천지방경찰청장(葬)으로 거행된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훈장 추서, 공로장 헌정, 조사, 고별사, 헌화 등의 순으로 50여 분간 진행됐다. 영결식장에는 이인선 인천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해 동료 경찰관과 유족 등 350명이 참석했다.
이 청장은 조사에서 “당신이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고자 했던 국민의 생명과 안전, 소중한 아내와 아이들의 미래, 여기 남은 우리가 지키겠다”고 추도했다.
경찰은 지난달 1일 정 경감의 실종 이후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시신 없이 영결식을 엄수했다. 경찰은 순직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충원 일정에 따라 안장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정 경감은 1991년 청와대 경호실 지원부대인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에서 경찰 생활을 시작한 뒤 22년간 경찰청장 표창 등 27차례에 걸쳐 표창을 받은 우수 경찰관이다.
유족으로는 어머니(69), 부인(41)과 함께 고1 아들(16), 중1 남녀 쌍둥이(13) 등 2남1녀 자녀가 있다.
정 경감은 지난달 1일 오후 11시25분쯤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선착장에서 자살하려고 물에 뛰어든 김모(45)씨를 구하려 바다에 몸을 던졌다가 실종됐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