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사회 지도층 성접대 의혹’을 수사했던 이명교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이 자리를 옮겼다. 이로써 성접대 사건을 수사했던 지휘부 전원이 교체됐다.

경찰청은 18일 경찰 총경 300명에 대한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이 과장은 서울 국회 경비대장으로 전보조치 됐다. 이 과장은 성접대 수사의 실무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김학배 경찰청 수사국장이 지난 5일 울산경찰청장으로, 이세민 경찰청 수사기획관이 15일 경찰대 학생지도부장으로 전보조치 된 데 이어 이번 사건의 수사 지휘 라인이 전부 교체된 것이다.

성접대 수사가 지지부진해지자 문책성 인사를 단행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신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자리에는 김청수 전 서울 수서경찰서 형사과장이 발탁됐다. 지난해 총경으로 승진한 김 과장은 사법고시 출신으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근무하며 수사통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는 소리도 흘러나온다. 경찰은 성접대 수사를 실시한지 18일로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접대를 제공했다는 건설업자 윤모씨도 소환하지 못한 상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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