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이혜선 전 통합진보당 최고위원이 사망했다는 오보 기사로 한때 곤욕을 치렀다. 이해삼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의 사망 보도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22일 오후 3시39분 한 통신사가 ‘통합진보당 이혜선 전 최고위원 숨진 채 발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부터다. 그러고 이 통신사는 33분 뒤인 오후 4시12분 ‘민주노동당 이해삼 전 최고위원 숨진 채 발견’으로 정정했다. 이름이 비슷한 두 정당인을 혼동한 사고로 추정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1시35분쯤 서울 강변북로 노상의 승용차 안에서 이해삼 전 최고위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의 사인을 심장마비로 보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1보를 알린 이 통신사는 이해삼 전 최고위원의 사망 소식을 이혜선 전 통진당 최고위원 사망으로 잘못 알렸고 이 통신사의 오보를 다수의 인터넷 매체들이 확인 없이 그대로 전한 것이다.
그러자 통합진보당은 트위터를 통해 “이혜선 전 최고위원 관련 보도는 해당 기자가 기본적인 확인 작업을 거치지 않고 전한 오보다. 정정을 요청한다”고 알렸다.
하지만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두 정당인의 이름이 정정보도 시점으로부터 2시간여 지난 오후 6시까지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등 오보 파장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한때 포털 사이트 뉴스 목록을 가득 채운 오보들은 오후 7시 현재 대부분 삭제됐다. 인터넷과 SNS 세상에서 속보(速報)가 빚어낸 ‘참사’ 해프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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