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23일 SK서린 빌딩에서 열린 2013 수펙스 추구상 시상식에서 SK 그룹의 성장 역량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이노베이션 상’을 수상했다.
이노베이션 상은 우수한 R&D 성과에 주어지는 상으로 SK케미칼은 2009년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A 형 혈우병 치료제 바이오 신약 물질인 NBP601을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전임상 단계에서 다국적 기업인 CSL사로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NBP601의 전 세계 시장 독점 판매권(한국 제외)을 가지고 있는 CSL사는 현재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임상 1상을 완료한 후 임상 3상을 진행함과 동시에 상업 생산을 위한 생산 시설을 준비 중이다.
상을 받은 김훈택 SK케미칼 신약연구실장은 “이번 수상은 SK그룹이 SK케미칼의 바이오 신약 개발 역량과 바이오 의약품의 시장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히며 “합성, 천연물 신약 개발을 통해 축적한 R&D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 분야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성과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수펙스 추구상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수준인 수펙스(SUPEX. Super Excellent)를 추구하겠다는 SK그룹의 경영철학에 따라 임직원들의 도전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이 상은 챌린지상, 이노베이션상, 시너지상, 특별상의 4가지 분야를 시상하고 이 중 특별히 탁월한 사례는 전체 대상 격인 ‘수펙스 추구 대상’을 수여한다. 수펙스 추구 대상의 상금은 10억원이며 그 외의 상은 사례당 2억원이다.
한편, SK케미칼의 NBP601은
지난 해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 ‘2012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돼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 한 바 있다.
A형 혈우병은 유전적 결함 등으로 인체 내에서 혈액 응고인자가 만들어지지 않아 지혈이 잘 되지 않는 희귀 질환으로 현재 약 5000명당 1명이 앓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