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증가하는 학교 식중독… 한식연 ‘학교급식과 안전’ 워크숍 개최

해마다 증가하는 학교 식중독… 한식연 ‘학교급식과 안전’ 워크숍 개최

기사승인 2013-04-25 16: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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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최근 전북지역 학생 집단 식중독 발생으로 학교급식 사고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식품연구원은 2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학교급식과 안전’이란 주제로 미디어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이형주 한국식품연구원장을 비롯해 엄애선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박진욱 교육부 학생건강지원과 서기관, 김은미 한국식품연구원 박사가 참여해 학교급식의 문제점에 대해 분석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식중독 급증

엄 교수는 식중독 발생 원인에 대해 무엇보다 오염된 지하수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꼽았다. 엄교수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던 식중독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노로바이러스 등에 의한 식중독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2011년 12건이었던 노로바이러스 발생 건수는 1년 사이 24건으로 급증했으며, 이는 집단 급식소에서 발생한 50건의 발생건수 중 절반가량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지하수를 사용하는 집단 급식소 1986곳을 조사한 결과 14곳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 이에 대한 개선 조치를 지시했다고 28일 밝혔으며 이번에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건 역시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로 담근 김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엄 교수는 ▲식재료 안전성 문제 ▲학교급식시설의 노후화 ▲교차오염 발생 ▲전문적인 학교급식 종사자 미확보 등을 식중독 발생 원인으로 지적했다.

식재료 공급에 문제점 있어

하나대투증권의 조사에서 식자재 산업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도매업체가 식자재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가격을 선택한 것에 대해 김 박사는 “급식 안전성의 문제점과 대형사고 발생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 정부인증 식재료는 전체 유통 물량의 5~10%에 불과하며 식자재 조달 업체의 검수 능력 부족으로 안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중국산 저질 식재료와 일본산 방사능 누출 식재료 등의 사용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식재료의 다양화와 유통구조의 복잡화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박사는 “학교급식이 안전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설립을 확대함과 동시에 지역 차원의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급식 관련 정부조직 및 업무를 연계해 통제할 수 있는 총괄적 업무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서기관은 “교육부는 안전하고 질 높은 급식을 위해 학교급식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며 “식재료 오염이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농수산물 등에 대한 검역 강화와 식재료 보관 및 유통 감시 강화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 역시 "학교급식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인턴기자 ronof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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