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걷어가는 수신료 연간 5851억원 돌파, 광고수입도 6235억원”

“KBS가 걷어가는 수신료 연간 5851억원 돌파, 광고수입도 6235억원”

기사승인 2013-05-02 10:38:01


[쿠키 문화] KBS 수신료 연간 징수액이 5851억원을 돌파했다. 한해 광고 수입도 6235억을 넘겼다. 집에 TV가 있으면 전기요금에 합산해 거둬가는 수신료는 1981년과 견줘 925%, 광고수입은 1576% 폭증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민주통합당 최재천 의원은 2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KBS 수신료 및 광고 등 재원 징수 현황’을 입수해 공개했다. 2012년 기준으로 KBS는 ‘TV가 있으니 수신료를 내라’는 명목으로 국민들로부터 5851억4700만원을 거둬갔다. 광고수입은 6235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기타 저작권 및 부대사업 수익 또한 3103억500만원이다. 이를 합친 KBS의 지난해 총 수입은 1조5190억3500만원이다.

KBS의 ‘수신료: 광고수입: 기타수입’ 비중은 각각 39%: 41%: 20%이다. 1981년엔 이 비율이 59%: 37%: 4%였다. 1981년은 국가기간방송인 KBS가 상업광고를 받기 시작한 해다. 그해 상업광고로 395억원을 벌어들인 KBS는 31년이 지난 2012년 이 수입을 15배 이상 키웠다.

KBS는 수신료를 한국전력공사에 위탁해 전기요금고지서에 끼워 넣어 거둬간다. 이를 위해 KBS가 한전에 지급하는 ‘수신료 위탁 수수료율’은 2012년 전체 징수금액의 6.15%를 기록했다. KBS가 수신료를 잘 걷어주었다는 명목으로 한전에 주는 돈이 한해 397억7300만원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는 교육담당 공영방송인 EBS에 KBS가 재분배 하는 돈의 두 배를 넘는다. KBS가 지난해 EBS에 나눠준 수신료는 163억6500만원일 뿐이다. ‘동생’ 공영방송보다 ‘돈 거둬주는 친구’인 한전에 더 많은 돈을 퍼주는 셈이다. 그것도 국민이 강제로 낼 수밖에 없는 준조세 성격의 수신료를 가지고 말이다.

최재천 의원은 “KBS 수신료 징수액과 광고 수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KBS는 수신료가 동결된 점만 강조하고 있다”면서 최근 수신료를 1000원 이상 올리려 여론을 조성하고 있는 KBS를 간접 비판했다. 최 의원은 “KBS가 공익적 책무를 다했는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재정적 측면에서 과연 KBS 수신료 인상이 타당한 것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1980년대엔 수신료 거부운도으로 징수가 원할하지 않았다"며 "수신료가 전기료에 본격 병합고지된 1995년과 견주면 증가율은 1.5배 수준"이라고 했다. KBS는 한전에 징수대리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2015년까지 3년간 수수료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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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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