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전통의 어린이날 매치’ 두산-LG 잠실 3연전 시작, “위닝 시리즈 승자는?”

[집중분석] ‘전통의 어린이날 매치’ 두산-LG 잠실 3연전 시작, “위닝 시리즈 승자는?”

기사승인 2013-05-03 12:28:01


[쿠키 스포츠] 서울 잠실 ‘한지붕 두가족’ LG와 두산의 ‘어린이날 매치’가 시작된다. 3일부터 5일까지 이어지는 전통의 라이벌전으로 잠실벌은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어린이날 매치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996년부터 특별 편성(1997년, 2002년 제외)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5차례의 어린이날 3연전 맞대결이 진행됐다. 역대 전적은 LG가 약간 열세다. LG는 2012년까지 두산에 18승1무25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은 LG가 위닝 시리즈(3연전 가운데 2승 이상 거두기)를 가져가면서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3일부터 시작되는 3연전은 양 팀에게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이다. 많은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지켜보는 경기이기도 하지만 어린이날을 중심으로 치러지는 3연전이 한 시즌의 분기점이 돼 온 까닭이다.

실제로 2007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던 두산은 어린이날 열린 LG와의 3연전을 스윕(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5위까지 치고 올라간 후 준우승을 했다. 2008년에도 6위에 처져 있던 두산은 또 다시 스윕을 하면서 3위를 기록, 역시 준우승을 달성한다. LG는 이 시리즈의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꼴찌를 하고 만다.

한편 2011년에는 LG가 어린이날 두산에 12대4 대승을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이후 6월 중순 두산의 김경문(현 NC 감독) 감독이 사퇴를 표명한다. 김경문 감독의 사퇴에 어린이날 경기의 참패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같은 해 두산은 시즌 5위를 기록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한다.

올해 역시 양 팀에게 어린이날 3연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LG는 갈 길이 바쁘다. 주중 신생팀 NC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사슬을 끊으려면 분위기를 하루빨리 추슬러야 한다. 이번 두산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친다면 반전을 꾀할 수 있다.

두산에게도 이번 매치업은 놓칠 수 없는 승부다. 두산은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10년 넘게 정상 언저리에서만 맴돌았다. ‘V4’를 정조준하고 있는 두산으로서는 현재 순위 3위가 만족스럽지만은 않다. LG와의 3연전에서 승리해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두산은 KIA와의 지난 주중 3연전에서 2패 뒤 1승을 기록했다. 두산에겐 연승이 필요한 시점이다.

LG는 이날 열리는 어린이날 매치의 첫 경기에 3년차 임찬규를 선발로 내보낸다. 두산은 베테랑 김선우가 출격한다. 임찬규는 팀의 3연패를 끊고, 김선우는 2연승의 선봉장이 돼야 한다. 양 팀의 자존심 싸움으로 올해도 어린이날 매치에는 특별한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나성원 수습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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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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