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우리에게 친숙한 대회다. 2011년 최경주(SK텔레콤)가 악명높은 17번홀(파3)에서 벌인 연장전 끝에 데이비드 톰스(미국)를 꺾고 우승한 기억이 생생하다.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7215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총상금 950만 달러(약 104억원)에 우승상금 171만 달러로 4대 메이저대회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도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013년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 등이 총출동한다. 강력한 우승후보 우즈는 올 시즌 3승을 수확한데다 퍼트 지수(1.476)와 평균 타수(68.55타) 등에서 1위를 달리며 전성기의 기량을 완전히 회복했다. 하지만 이 대회와는 큰 인연이 없는 듯 하다. 메이저대회 14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77승을 거뒀지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2001년 우승이 유일하다.
우즈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준 매킬로이는 지난달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서서히 샷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주 웰스 파고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는 공동선두에 나설 만큼 컨디션이 절정에 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호주선수로는 처음 우승한 스콧은 2004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험까지 있어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한국(계) 선수로는 최경주를 비롯해 양용은(KB금융그룹), 위창수(테일러메이드), 배상문(캘러웨이), 노승열(나이키골프) 등 8명이 출전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년도 퀄리파잉스쿨 1위 선수에게 출전권을 줬지만 올해부터는 이 규정이 없어졌다. 이 때문에 수석 합격자 이동환(CJ오쇼핑)이 첫 희생자가 됐다. 재미교포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는 출전권이 있었지만 허리 부상으로 불참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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