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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국제 해커단체 어나니머스(Anonymous)가 한국전쟁 발발일인 6월 25일 북한 웹사이트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예고하며 웹사이트 3곳을 미리 공격했다.

어나니머스는 12일 트위터(@AnonyOpsKorea)를 통해 평양 소재 해외 라디오방송 ‘조선의 소리’ 인터넷 홈페이지(www.vok.rep.kp)를 해킹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조선의 소리’ 홈페이지 첫 화면은 현재 ‘해킹됐다(Hacked)’는 문구만 적힌 상태다. 어나니머스는 오후 1시39분까지 이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북한 언론 조선중앙통신(www.kcna.kp)과 대남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uriminzokkiri.com)에 대한 공격 상황을 중계했다. 두 매체에 대한 공격의 성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계정은 어나니머스가 지난 10일 북한의 일부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면서 실시간 중계용으로 공개한 대외 경로다. 어나니머스는 당시 “우리가 돌아왔다. #OpNorthKorea(북한 웹사이트 공격)는 12일 오전 10시에 시작한다. 북한 웹사이트 50여 곳을 목표로 삼았으며 세계 각지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나니머스의 표적으로 지목된 웹사이트에는 조선노동당 등 주요기관과 고려항공과 평화자동차 등 주요 산업도 포함됐다. 회원명단이나 재무상황 등이 공개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 단체는 지난달 초에도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하고 9001명의 회원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어나니머스는 이날 오후 2시쯤 북한 웹사이트 3곳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이번 공격은 소규모였다. 6·25 때는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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