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그림으로 유명한 김재학 작가 선화랑서 개인전

장미 그림으로 유명한 김재학 작가 선화랑서 개인전

기사승인 2013-05-17 16:12:01


[쿠키 문화] 5월은 ‘계절의 여왕’이자 ‘꽃의 여왕’인 ‘장미의 계절’이다. ‘장미 그림’으로 유명한 김재학(60) 작가가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꽃내음 가득한 작품으로 5월 31일까지 45번째 개인전을 펼친다. 생명력 넘치는 꽃잎의 섬세한 미감을 자랑하는 ‘장미 그림’ 1인자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극사실적인 정밀 묘사에 치중하는 작가는 기계를 이용하지 않고 순수 붓질로만 작업한다.

꽃과 도자기가 있는 정물화를 그리는 구상작품이지만 묘한 서정성과 시적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수채화의 우연성과 번짐 기법을 유화에 적극 활용한 ‘장미’ 그림에는 ‘절제와 중용의 미’가 담겼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는 말대로 꽃과 화병을 정면에 부각하고 배경은 여백으로 처리했다. 강렬한 원색을 즐겨 쓰거나 일필휘지의 호방한 필치를 과시하지도 않는다.

전형적인 구상화가에 머물렀던 작가가 대중적인 인기를 갖게 된 것은 1990년대 말 ‘숨겨진 자연’이라는 제목으로 들꽃(야생화)을 그린 작품이 삼성그룹의 달력과 가계부 이미지 등으로 활용되면서부터다. ‘한국의 난초’ 시리즈는 세 묶음의 우표로 발행되고, 각종 연하엽서에도 그의 작품 이미지가 쓰이면서 대중에게 더 큰 호소력을 갖게 됐다.

이번 전시에는 장미꽃을 비롯해 화사하게 피어난 ‘작약’ ‘수국’ ‘진달래’와 금빛의 파동이 일렁이는 ‘징’ 그림 등 신작 35점을 선보이다. 한 때는 ‘소나무’ 등 힘 있는 작품을 그리던 작가는 지난 50년 동안 자유분방하면서도 감각적인 ‘붓의 유희’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을 내놓았다. 이재언 미술평론가는 “자연을 관조하고 노래하는 서정시인”으로 작가를 명명했다(02-734-0458).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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