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12년 남부·북부 등 2개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학대 사례가 409건이었으며, 가해자의 80% 이상이 가족 구성원이었다고 19일 밝혔다. 아들이 193건(42.1%)으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 83건(18.1%), 딸 66건(14.4%), 며느리 31건(6.8%) 순이었다. 시 관계자는 “부모 부양문제 등 가족 내 갈등이 학대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노인학대 사례는 올 들어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월 2개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학대 의심사례는 262건으로 이미 지난해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노인학대 사례를 조기 발견하고 학대를 막기 위해 복지시설 이용 노인, 주부양자인 중·장년층, 청소년 등 약 9300명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21~31일 시청 신청사 1층에서 ‘2013 노인학대예방 사진전’ 을 개최한다.
아울러 시설 내 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노인복지시설 옴부즈맨 제도’를 확대·운영하고, 문제가 있는 시설에 대해서는 시정조치 등을 통해 노인 권익보호를 강화키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