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전국 성인PC방을 상대로 아동음란물을 유통한 국내 최대 기업형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1일 전국 성인PC방에 아동음란물 등을 실시간으로 유포해 거액의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총책 전모(42)씨를 구속하고 성인PC방 업자 이모(40)씨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7년 11월부터 지난달 5일까지 일본에 서버를 두고 아동음란물을 공급할 수 있는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한 뒤 전국 성인PC방 등에 아동음란물을 점조직 방식으로 공급해 1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아동음란물 등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성인PC방을 상대로 음란물을 유통·운영하기로 공모한 뒤 2007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인천 십정동 성인PC방 등 34곳을 상대로 월 20만~30만원에 이용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전국 성인PC방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의 손님들이 어린 여학생 2명이 음란한 성행위를 하는 동영상을 열람 및 시청하게 하는 등 음란물을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반사회적 성인음란물 1만9790편과 아동 음란물 1225편의 동영상을 소지·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또 10여개의 해외 음란물 사이트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해 새로운 음란물을 다운받아 번역을 하거나 자신들의 로고를 삽입하는 작업을 거쳐 서버에 업데이트한 뒤 전국 PC방에 공급해왔다.
경찰관계자는 “총책 전씨는 음란물이 저장된 서버를 일본에 두고 고등학교 동창생 등 자신의 지인 5명을 점조직 형태의 영업사원으로 고용해 전국 약 200개 성인PC방을 상대로 은밀히 영업을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총책과 영업사원이 경찰에 검거된 이후 수도권 일대 성인PC방 상당수가 문을 받거나 매도되는 등 크게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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