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비즈카페] “더 이상 ‘라면 상무’와 연관시키지 말아 주세요.”
대한항공이 대기업 임원이 기내식을 트집 잡아 여승무원을 폭행한 사건, 이른바 ‘라면상무 사건’의 굴레에서 좀체 벗어나기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1일 자사 항공기 기내와 공항 내부, 일반 사무실 공기 중 미세 먼지를 측정한 결과 기내 공기가 가장 깨끗하게 나왔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정기조사 결과가 아닌 갑작스런 대항항공의 대기질 조사 보도자료에 많은 사람들이 의도를 궁금해했다.
첨단장비를 이용해 1세제곱피트(ft³)안 공기 중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공항 내부는 148만~170만개, 일반 사무실은 154만~161만개의 미세먼지가 감지된 반면 기내는 3만6000~6만5000개로 훨씬 적게 검출됐다는 것이다. 또 항공기에 장착된 최신 기술의 공기 순환 시스템 때문에 기내에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가 계속 공급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일각에선 여승무원 폭행 사건 당시 대기업 임원이 ‘2분마다 이뤄지는 기내 환기를 1분마다 환기해달라’고 요구했던 정황에 대해 대한항공이 뒤늦게 반박성 자료를 낸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기내가 밀폐돼 있어 공기가 깨끗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승객들이 많아 실제 공기 질을 측정해본 것일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객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홍보 활동을 라면 상무 사건과 연관짓는 시각은 이제 제발 거둬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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