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고...’ 20대 섭식장애 여성, 남성의 9배

‘살 빼려고...’ 20대 섭식장애 여성, 남성의 9배

기사승인 2013-05-24 09:30:01
[쿠키 건강] 우리나라 여성들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한 스트레스 등으로 섭식장애를 겪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대 여성의 섭식장애 비율이 남성에 9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최근 5년간(2008~2012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섭식장애’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8년 1만940명에서 2012년 1만3002명으로 5년새 2062명이 증가(18.8%)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5%로 나타났다.

섭식장애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4배 더 많았다. 남성비율이 약 18.9%~23%인데 반해 여성은 약 77%~81.1%였다. 연평균 증가율에서도 남성이 1.6%, 여성이 5.4%로 여성의 평균증가율이 약 3.8% 더 높게 나타났다.

섭식장애 진료인원의 연령별(10세구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20대가 23.9%로 가장 높고 70세이상이 17.4%, 30대 16.2%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30대에서 49.2%의 점유율을 차지해 섭식장애 진료인원 2명중 1명은 10~30대의 젊은 연령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구간별 점유율을 성별로 비교해보면 남성은 60세이하에서 약 10%내외의 고른 분포를 보이다 70세이후 고연령에 28.7%가 집중됐다. 여성은 20대 26.9%, 30대 18.1%로 젊은 연령에 집중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대에서는 8.8배, 30대에서는 8.4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섭식장애는 음식 섭취와 관련된 이상 행동과 생각을 통틀어 일컫는 것으로,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 신경성 과식증(폭식증) 등이 있다. 섭식장애의 원인은 뇌의 이상으로 인한 생물학적 요인, 날씬함을 강조하는 사회적 경향 및 심리학적 요인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섭식장애 치료의 가장 큰 목표는 식이습관 교정이다. 이를 위해 인지행동치료, 역동적 정신치료, 가족치료 등과 함께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특히 섭식장애 환자는 본인에게 낮은 자존감으로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를 위해 가족과 주변인의 꾸준한 협조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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