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지난 24일 문을 연 ‘한화 상암 오벨리스크 2차’ 오피스텔(732실) 견본주택에 이례적으로 주말 3일 동안 1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도세 면제 혜택에다 연 5% 이상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 특히 매달 월급처럼 월세를 받을 수 있어 은퇴를 앞둔 세대들의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오피스텔은 공급과잉 따른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행복주택 공급 계획이 발표된 점이 투자자들에겐 부담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4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오피스텔 월세가격 변동률은 -0.5%를 기록했다. 유형별로 단독주택(-0.1%), 연립·다세대(-0.2%), 아파트(0%) 등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가장 크다. 서울(강남 -0.1%, 강북 -0.6%)은 오피스텔 임대료가 0.3% 하락했고 경기는 0.8% 내려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여기에다 주변 임대료 시세의 70% 수준으로 행복주택이 대거 공급될 경우 인근 지역 임대료 하락은 불가피하다. 수익형부동산정보전문기관 FR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행복주택이 들어서는 지역의 반경 1.25㎞ 이내에 소재한 임대형 부동산의 임대료는 9.17%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수익률은 여전히 금리 수준을 크게 웃돌아 투자처로는 매력적이지만 임대관리·세금 등을 고려할 경우 수익률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입지, 주변 공급 물량 등을 더욱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