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생각’ 쏟아내는 안철수의 사람들… 신당 성격·연대설 오락가락

‘딴생각’ 쏟아내는 안철수의 사람들… 신당 성격·연대설 오락가락

기사승인 2013-05-29 0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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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국회 입성 후 독자세력화를 시사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창당은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까지 말했지만 주변 인사들은 신당 방식·시기, 연대설과 관련한 ‘내 생각’을 성급하게 마구 쏟아내고 있다. 이 때문에 내부 갈등설까지 나온다.

안 의원 연구소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최장집 이사장은 지난 25일 한 강연에서 “민주당보다 진보적 스탠스의 정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신당’이 노동을 중심으로 한 진보정당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말도 꺼냈다. 하지만 여야를 아우르겠다는 안 의원이 그동안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고 했던 발언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최 이사장은 강연에서 “다당제를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도입하자”고도 했다.

논란이 일자 안 의원은 28일 오후 늦게 “고용 문제가 중요한 정치 의제가 돼야 한다는 것은 최 이사장의 원래 소신이며, 저도 같은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정작 쟁점이 된 ‘진보정당’ 발언에 대해선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여전히 애매모호한 반응을 보였다.

최 이사장은 ‘내일’ 출범 선언 때인 지난 22일에도 “창당으로 가야 한다”고 했지만, 안 의원은 즉각 “연구소는 전혀 정당과는 관련 없다”고 정정해 입장 차를 보였다.

창당 시기나 10월 재·보궐선거와 관련한 의견도 분분하다. 창당 시기에 대해 ‘10월 전’, ‘내년 6월 전’, ‘3년 뒤 총선을 앞두고’라는 다양한 표현들이 돌고 있다. 여기에다 10월 재보선에 대해선 “이길 수 있는 2∼3곳만 후보를 내자”는 얘기와 “전 지역구에 출마시키자”는 의견도 엇갈린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과의 연대설도 오락가락이다.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지난 24일 “정치적으로 무리한 해석”이라고 부인했는데, 사흘 뒤 배재대 정연정 교수는 “굉장히 타당성 있다”고 했다. 안 의원 측 김성식 전 의원이 소속돼 있는 이른바 ‘6인회(새누리당 정태근·홍정욱 전 의원, 민주당 김부겸·정장선·김영춘 전 의원) 영입설’도 나왔지만 송 의원은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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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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