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무소속 안철수 의원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최장집 이사장이 최근 “‘안철수 신당’은 노동을 중심으로 한 진보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안 의원 측 한 인사가 공식적으로 “편향된 시각”이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안 의원은 최 이사장 발언으로 불거진 내부 갈등설을 일축한 바 있다.
지난 대선 때 안 의원 캠프에서 국정자문단 역할을 했던 서울대 표학길 명예교수는 3일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이 주최한 ‘안철수 현상과 민주당의 미래’ 학술세미나에서 “최 이사장의 발언은 ‘안철수 현상’을 편향된 진보의 시각으로 몰아넣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 의원 지지 집단은 진보와 보수적 성향을 모두 공유한다. ‘노동중심적 신당론’은 대북정책과 민생문제에 대해서는 보수층에 가까운 중도개혁계층’을 소외시키고 배제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세미나를 이끈 한상진 전 민주당 대선평가위원장도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그는 “안 의원이 진보와 보수라는 통념을 따르면 ‘안철수 현상’의 진면목을 간과하는 잘못 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선 때의 안 의원 리더십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한신대 김종엽 교수는 “대선 때 자발적인 지지 선언과 조직화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하지만 안 의원이나 그의 캠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이런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발전시키지 못했다. 대중운동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의원의 대선 때 후보직 사퇴 후 행보로 야권 패배에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천정배 전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쓴 소리를 했다. 10월 재·보궐 선거 전 정국을 반전시킬만한 효과가 없으리라 전망했다. 그는 “민주당이 10월 재보선에서는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안 의원 세력과도 힘겨운 경쟁이 불가피할 듯하다”면서 “그 결과에 따라 대선 패배를 능가하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인기 기사]
▶ ‘하나님 판사’ & 음주운전 치과의사 벤츠 치여 숨진 마티즈 운전자의 원혼
▶ 안철수 신당, 내년 돌풍 예고?…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3배
▶ 대구 여대생 살인 용의자는 클럽에서 술 마신 20대 남성
▶ “내가 죽어야 끝나, 사람 시켜 죽여”…장윤정 겨냥 편파방송
▶ “빗스눕 차단도 고려”…정부, 토렌트 대대적 단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