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최근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접촉 가능성이 제기됐던 민주당 천정배 전 의원이 3일 “(차기 대선까지) 4년 반이라는 시점이 남았다고 봤을 때 안 의원 세력 지속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안 의원 리더십에 달렸지만 현재 두 진영 중 한쪽에 내기를 건다면 민주당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천 전 의원은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이 주최한 ‘안철수 현상과 민주당의 미래’ 학술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해 민주당에 철저한 혁신을 요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의원은 객관적으로 두고봐야 한다. 지난 대선처럼 하면 민주당은 어림도 없다. 이미 민주당이 끝났다고 보는 분들이 많다.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이 (10월 재·보궐 선거까지) 4개월밖에 없기 때문에 당장 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안 의원 역량에 따라 야권 정계개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천 전 의원은 “안 의원 세력이 제 3세력으로서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데에는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대신 지금 양당 세력 중 하나를 먹든지 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경우의 수 가운데 새누리당에 들어가 박근혜 대통령 후계자가 되는 것보다는 민주당 등 야권 체제를 잡는 게 더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2년간 안 의원 지지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 모든 것은 안 의원 역량에 달렸다”며 “야권지지자 중심으로 확실한 비전을 각인시킬 수 있을지, 브랜드를 제시할지 등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조건을 달았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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