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중국산 장뇌삼 6200여 뿌리를 인천항을 통해 밀반입해 국내 도매업자에게 판매한 정모(63)씨 등 중국교포 2명을 구속하고 유모(56)씨 등 국내 도매업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중국 길림성 통화시에서 구입한 장뇌삼 6200여 뿌리를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2차례에 걸쳐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 국내 도매업자인 유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다. 국내 한 심마니협회 간부인 유씨는 이들이 밀반입 한 장뇌삼(1년 근 묘삼) 1800여 뿌리를 400만원에 구입, 자신이 재배한 것처럼 속여 소매업자에게 50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 등은 중국 현지에서 저가에 거래되는 장뇌삼이 국내에서는 고가에 거래되는 점을 노려 밀반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 등은 중국 현지에서 장뇌삼을 1뿌리 당 2000원 가량에 구입, 밀반입 한 뒤 국내 도매업자에게는 3000원~5000원을 받고 판매했다. 국내 도매업자는 소매업자에게 3배가량 비싼 1만원~1만5000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정상적인 통관절차와 검역을 거치지 않고 대량으로 밀수되는 중국산 장뇌삼은 부패 방지를 위해 고독성 농약을 사용해 안전성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