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랙 “욕도 좋고 칭찬도 좋아…色 찾으려 노력하는 과정”

엠블랙 “욕도 좋고 칭찬도 좋아…色 찾으려 노력하는 과정”

기사승인 2013-06-04 20:15:01


[쿠키 연예] 5년 차 가수 엠블랙이 진화 중이다.

그룹 엠블랙(MBLAQ)이 4일 오후 서울 서교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컴백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엠블랙은 쇼케이스 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컴백 소감과 함께 자신들의 음악에 관해 견해를 밝혔다.

리더 승호는 “개인별 활동과 음악 준비를 하면서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면서 “오랜만에 팀 전체가 모인 만큼 모자랐던 자리가 꽉 채워진 느낌이고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엠블랙의 이번 컴백은 지난해 3월 4번째 미니앨범 ‘BLAQ%Ver’(블랙퍼센트 버전)의 ‘전쟁이야’ 활동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그동안 승호와 지오는 일본에서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무대에 올랐고, 이준은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와 드라마 ‘아이리스 2’에 출연했다. 천둥은 현재 ‘네일샵 파리스’ 드라마에서 열연 중이며, 미르는 예능 ‘정글의 법칙’과 ‘일밤-진짜사나이’에서 활약했다.

멤버별 개인 활동은 잦아질수록 ‘완전체’ 엠블랙으로서의 갈증은 더욱 커져갔다. 엠블랙은 이런 갈증을 5번째 미니앨범 ‘스모키걸’(Smoky Girl)을 통해 어느 정도 풀어냈다. 총 6곡 중 2곡을 천둥과 서정환이 공동 작곡했고, 1곡은 지오와 프라이머리가 함께 작곡했다. 미르가 다른 작사가와 함께 작사한 노래도 3곡이나 된다.

언타이틀 출신 서정환과 ‘섹시 비트’(SEXY BEAT) ‘드레스 업’(DRESS UP)을 공동 작곡한 천둥은 “‘섹시 비트’는 감각적인 부분을 담았고 ‘드레스 업’은 대중적인 멜로디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1번 트랙에 수록된 ‘섹시 비트’는 힙합 리듬과 팝 느낌의 하모니가 조화를 이룬 곡이며, ‘드레스 업’은 신 나는 사랑 고백을 담은 어반풍의 댄스곡이다.

지오는 “타이틀곡 ‘스모키걸’을 작업할 때 프라이머리형과 개인적으로 친해졌다”면서 “‘알 유 오케이?’(R U OK?)라는 곡을 프라이머리형과 열린 마음으로 편하게 공동 작업했다“고 전했다. ‘알 유 오케이’는 네오소울 느낌의 반주가 돋보이는 곡으로 연인과 헤어진 남자의 미련을 담은 노래다.

미르는 “천둥형과 지오형이 작사하면서 억압받지 말라고 말해줘서 자유롭게 작업을 진행했고 그 결과 ‘핫’한 노래가 완성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009년 ‘저스트 블랙’(JUST BLAQ)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엠블랙은 ‘모나리자’ ‘와이’(Y) ‘전쟁이야’ 등을 히트시켰다. 멤버별 다재다능한 끼를 보이며 개인적인 이름은 알렸지만 엠블랙으로서는 크게 인지도를 높이지 못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런 평가를 의식한 듯 엠블랙은 이번 앨범에 초강수를 뒀다.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미르가 하차한 것도 엠블랙을 위한 선택이었다. 천둥은 그런 미르에게 “시간이 지날수록 춤과 랩에서 내공이 쌓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준은 “욕도 좋고 칭찬도 좋으니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다른 그룹도 열심히 하겠지만 저희도 저희의 색(色)을 찾고 있는 과정이니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비록 멤버들이 작사 작곡한 노래가 타이틀이 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실험을 통해 엠블랙은 아이돌 그룹에서 아티스트로 변모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 사진=제이튠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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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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