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5일 (일)
이재현 소유 의심 업체, 2007년 CJ 건물 담보로 440억 대출 받아 빌딩 2개 매입

이재현 소유 의심 업체, 2007년 CJ 건물 담보로 440억 대출 받아 빌딩 2개 매입

기사승인 2013-06-05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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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CJ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이재현 회장이 차명 관리한 것으로 의심되는 일본 부동산 임대업체가 CJ일본법인 건물을 담보로 200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이 회장이 엔저 현상이 극심했던 2007년 회사 자산을 활용해 부동산 투자를 한 뒤 100억원 이상의 임대 수익금을 챙겨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부동산 관리회사 ‘팬 재팬’이 2007년 하반기 신한은행 도쿄지점에서 200억원을 대출받은 내역이 있어 대출금의 용처, 변제 내역 및 자금원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CJ그룹 일본 지주회사인 CJ재팬 법인장을 지낸 배모씨는 2007년 1월 팬 재팬 명의로 신한은행 도쿄지점에서 240억원을 대출 받아 도쿄 아카사카 소재 빌딩(약 234억원)을 샀다. 팬 재팬은 CJ와 공식적으로는 관련이 없는 회사이며, 다만 배씨가 대출 당시 팬 재팬 대표였다. 검찰은 팬 재팬이 같은 해 10월 다시 CJ재팬 건물을 담보로 맡기고 200억원을 대출 받아 다른 빌딩을 산 정황을 포착한 것이다.

결국 팬 재팬은 2007년 두 차례 총 440억원의 대출을 받아 2개의 빌딩을 샀으며, 이 과정에서 CJ재팬이 모두 보증을 섰다. 먼저 매입한 빌딩의 연간 임대 수익(2006년 기준)이 연간 1억1000만엔(약 12억3000만원) 정도였던 점에 비춰보면 최근까지 100억원대 수익이 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검찰은 이 회장의 해외 비자금 조성을 목적으로 CJ그룹 재무2팀 하에 ‘차명 대출 및 빌딩 매입’이 진행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배씨를 소환 조사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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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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