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6일 레버쿠젠이 손흥민을 영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키커는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의 2파전으로 압축된 영입경쟁에서 레버쿠젠이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사실상 계약을 마쳤고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45억원)”라고 전했다. 다른 독일 매체 빌트 역시 손흥민이 레버쿠젠과 4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원 소속팀 함부르크가 제안한 연봉 280만 유로(약 41억원)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부르크는 자금난으로 더 이상의 연봉을 제시하기는 힘든 상태다.
당초 손흥민 영입 경쟁은 첼시 토트넘 도르트문트의 3파전으로 진행됐다. 영국 일간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지난달 3일 “손흥민과 계약하려는 토트넘이 도르트문트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레버쿠젠이 뒤늦게 손흥민 영입에 뛰어든 것은 공격수 안드레 쉬를레의 이적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레버쿠젠은 쉬를레가 첼시로 떠나 공격진을 보강해야 한다.
손흥민으로선 좋은 기회다. 올 시즌 3위를 한 레버쿠젠으로 이적한다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레버쿠젠은 차범근 전 감독과 차두리가 활약한 곳이라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차범근 전 감독은 레버쿠젠에서 1983년부터 1989년까지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레버쿠젠의 루디 펠러 단장은 차 전 감독과 친분이 있어 한국인 선수에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손흥민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2경기에 출전해 12골과 2도움을 기록했다. 한국선수가 10골 이상을 터트린 것은 차범근 이후 27년만이다. 손흥민의 레버쿠젠 이적이 성사된다면 손세이셔널의 돌풍은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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